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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건축연구/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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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폐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F1963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하면 “광안대교”를 떠올리게 됩니다. 수많은 자동차 광고들 속에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마린시티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광안대교 위에서 질주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심지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블랙팬서”도 이 광안대교 위를 배경으로 화려한 영상을 보여 주었습니다. 부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죠. 광안대교는 현수교로서 수많은 강선(鋼線)으로 이루어진 케이블이 교량의 주탑과 연결되어 도로를 지지하고 있는 구조물로서 도쿄의 레인보우 브릿지처럼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도시를 대표하는 주요 기반시설이자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광안대교를 지지하고 있는 강선을 만든 회사는 ‘고려제강’이라는 곳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의 수많은 현수교의 강선을 제조하는 기..
[건축가]자연과 마주한 건축의 본질, 안도 다다오(Ando Tadao) 오늘 [번외편] 카테고리에서 이야기 할 부분은 제가 좋아하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입니다. 안도 다다오를 떠올릴 때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건축을 전공하지도 않은 한 권투선수가 오늘날 어떻게 현대 건축의 거장이 되었나하는 것입니다.^^ 젊은 날 권투를 포기하고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들을 단지 책에서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건축을 독학을 시작하게 되고, 곧 르 코르뷔지에의 가르침을 받기 위해 홀로 유럽으로 떠나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하지만 르 코르뷔지에의 죽음으로 만날 수는 없었지만, 유럽 곳곳을 돌며 다양한 건축물들을 스케치해가며 스스로 공부해 나갔습니다. 「Samurai Architect Tadao Ando」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 그가 추구하는 건축에 대한 내면세계와 철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부산]문화공감수정(舊 정란각) 제 블로그 도시건축연구 카테고리의 [번외편] 첫 포스팅은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 소재한 한 건축물과 관련된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바로 부산 중구에 소재한 “정란각(貞蘭閣)”이란 곳입니다. 현재는 “문화공감수정”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되어 카페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일본식 가옥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등록문화재 제330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건축물에는 그 지역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역사이거나 아픔의 역사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 속의 기억은 건축물에 담겨 보존되고 후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 정란각은 부산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죠. 거실과 주방, 그리고 방으로 이어지는 지극히 심플하면서도 효율성을 추구하는 공간 활용 형태를 갖는 서양 주택의 공간 분할 방식..